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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추장의 마지막 편지, 시애틀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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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보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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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은 그의 작품 황무지 에서 사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본격적으로 숨을 틔우고 태동을 하는 봄을 알리는 계절 사월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는 더 이상 생명을 싹 틔우는 '봄'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기에는 하루 하루가 너무나 척박해서 잔인하게 느껴 지기는 합니다.
이런 각박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서부 개척 시대에 남겨졌다고 전해지는 인디언 대추장 시애틀의 마직막 편지는 감동적인 실화 이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한 번 쯤 먼 산을 바라 보며 함께 생각해 볼만한 메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는 오늘날 미국의 번영을 이루게 만든 원동력 이였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약탈의 역사요, 미국 원주민 이였던 인디언들의 몰락의 역사였습니다.
거대한 힘과 자본에 밀려 그들이 말하는 어머니의 품을 잃어버린
인디언 대추장의 마지막 편지는 우리가 무엇을 얻기 위해서 그토록 애쓰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사뭇 진지하게 생각 하게 만들어 주네요.
여기에 서부 개척시대에 빼앗길 수 밖에 없지만, 억울해 하거나 분노를 표출하기 보다 이해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인디언 대추장의 마지막 편지를 옮겨 봅니다.



워싱턴 대추장(아마도 미국의 지도자를 말하는 듯)이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러나,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당신들은 하늘과 땅을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그것은 우리들에게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들은 반짝이는 물과 바람의 상쾌함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어떻게 그것을 우리들로부터 사겠다고 하는가?

이 땅의 모든 것은 우리들에게는 신성한 것들이다.

반짝이는 모든 나무와 해안, 깊은 숲 속의 안개, 초원 그리고 노래하는 모든 벌레들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에게는 추억과 경험을 통해서 신성한 것들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핏줄을 타고 피가 흐르는 것과 같이 나무를 타고

수액이 흐르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향기로운 꽃들은 우리의 자매들이다. 곰과 사슴, 큰 독수리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로키산맥과 초원의 이슬과 조랑말들 그리고 인간들은 모두가 하나의 가족인 것이다.



강과 시내를 흐르는 물줄기는 단순히 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피와 같다.

만일 우리가 땅을 팔아 버린다면 그대는 이러한 신성한 것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수마다 빛나는 깨끗한 물은 우리들의 삶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기억들을 말해 준다.



물의 속삭임은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목소리인 것이다.

강물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갈증을 해소 시켜 준다.

그들은 우리의 배를 운반시켜 주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을 제공해 준다.

따라서, 그대들은 그대들의 형제들에게 베풀었던 친절을 강에게도 베풀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땅을 판다면, 바람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바람이 우리를 도와

그것의 영혼을 나눠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람은 우리의 조상들이 처음으로 내쉰 숨소리 이면서 한숨이다.



바람은 또한 우리의 아이들에게 삶의 영혼을 알려 준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우리의 땅을 판다면 그대들은 들판의 꽃들에 의해

향기로운 바람의 속삭임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간직하고 신성히 여겨야만 할 것이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것들을 가르치겠는가?

이 땅이 우리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이 땅에 나쁜 일이 생기면 이 땅의 자식들에게도 나쁜 일이 생긴다.


우리는 이 땅이 인간들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이 땅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것들은 우리 속의 현관처럼 모두 연결 되어 있다.



사람이 삶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안에 있을 뿐이다.

인간이 그 그물 안에서 무엇을 하든 인간 스스로에게 하는 일 일 뿐이다.



한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우리의 신이 당신들에게도 신이라는 것이다.

이 땅은 신에게 소중한 것이며 이 땅을 훼손 시키는 것은

이 땅을 창조한 신을 모독 하는 것이다.

그대들의 운명은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버팔로가 모두 죽어 버린다면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야생마들이 길들여 진다면?

숲의 은밀한 곳이 많은 이들의 냄새로 가득차고 푸르른 언덕의 광경이 전선으로

얼룩져 버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덤불 숲은 어디로 갈 것인가?

사라지는 것이아. 독수리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빨리 달리는 조랑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서는 사냥을 할 것인가?

삶의 끝이자 생존의 시작인 것이다.



마지막 황인이 이 자연과 함께 사라져 갔고 그의 기억은 오직

들판을 가로지르는 구름의 그림자가 되었으며

이러한 해안과 숲은 여전히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가?

우리들이 남긴 영혼이 이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새 생명이 어머니의 심장 고동 소리를 사랑하듯,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이땅을 판다면, 우리가 이 땅을 사랑했던것 만큼 이 땅을 사랑하라.

우리가 이 땅에 신경 썻던 만큼 신경 써야 한다.



그대들이 이 땅을 차지 했을때, 이 땅의 기억을 그대들의 머릿속에 간직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을 위해 이 땅을 보호하고 신이 우리를 사랑한 만큼 이 땅을 사랑하라.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인만큼 그대들 또한 이 땅의 일부이니

이 땅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며 동시에 그대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한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오직 하나의 신만이 존재하며

심지어 그가 황인종이든, 백인 이든 우리들은 모두 형제 라는 것이다.



이렇게 끝난 인디언 대추장이 보낸 편지는 1854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파견된 백인 대표들에게
그 지역의 원주민 이였던 인디언 대추장 '시애틀' 의 답변이였습니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서 고문서 비밀 해제를 하였는데 이로 인해서 빛을 보게 된 문서 중의 하나로서
이 편지로 인해 그 지역의 지명이 오늘날의 '시애틀' 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지금이나 그때나

대추장 '시애틀'의 교훈과 가치관에 우리들은 한참 못 미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과 혁신, 진보라는 이름으로 많은 과학 문명 이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더욱 편리한 생활, 더욱 높아진 라이프 스타일의 실현을 이야기하지만.


뒤 돌아 보면 대추장 시애틀의 말처럼
그런 것들이 어째서 반짝이는 햇살과 불어오는 따뜻한 봄 바람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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